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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는 통풍(痛風)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통풍은 일종의 관절염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된 단백질의 일종인 푸린체(體)가 배설되지 못하고 요산(尿酸)형태로 만들어져 왼쪽 엄지발가락 마디에 축척되어 염증을 일으켜 극심한 고통을 야기시키는 질환입니다. 술, 고기 좋아하는 30대에 흔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얼마 전 회식 때 탕수육에 빼갈 한잔 곁들여 먹었을 뿐인데 통풍이 재발(再發)하여 거동도 못하고 누워있었습니다. |
일 주일 후 괜찮아져 부어오른 발을 이끌고 출근했습니다.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어 노약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8명쯤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저를 포함 4명 밖에 없었고 어르신들이 다 타시는 모습을 확인하고 남는 공간이 있어 머뭇거리다가 탔습니다.
그러자 어르신 한분이 버럭 화를 내십니다.
"요즘 젊은 것들 왜이러나...허허, 노인들 쓰라고 만든 시설인데 당장 내리지 못해!"
'다리가 불편해 탔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창피한 마음에 얼굴만 붉히고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으니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십니다.
"사람 별로 없을 때 젊은 사람 타도 돼요. 오죽 불편하면 탔겠어요" 할머니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통풍을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 발짝도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극심합니다.
어르신들의 눈치를 보며 일 주일 정도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노약자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풍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탓에 노약자석에 앉아있기라도 하면 그 때마다 어르신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받으며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말은 못했지만 입가에서 이말이 맴돌았습니다. '어르신 제가요... 통풍이라 서있기도 힘듭니다'라구요.
'난 몸이 불편해서 노약자석을 사용한 것인데 왜 번번히 눈치를 봐야 하나?'란 생각에 몸이 불편한 것보다 마음이 불편해 '차라리 서있거나 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 때면 서글픈 마음입니다.
제가 사용한 시설은 '노약자 (老弱者)'시설입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도 사용하지만 분명 약자(弱者)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내 생각이 비정상인가 싶어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하철 노약자석에 관한 검색해 해봤습니다. FAQ 내용 중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노약자석이 비어 있습니다.
"젊음,지킬것은 지킨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청년은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부상당해 불편한 청년이 '젊음'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상을 더 키울지 모르는 행동이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옳은 일입니까?
우리의 '경로우대사상'속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이 불편한 약자들에게 절대적 양보를 요구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경로우대사상'은 세계적인 자랑거리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모 CF처럼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젊다는 이유로 또는 주위사람들 눈치
때문에 노약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주변에 나보다 몸이 불편한 약자들이 있다면 당연히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았다면 '젊은이가 오죽 불편했으면 노약자석에 앉았을까?'하는 여유로운 마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약자석은 '젊은 사람이 앉아 있으면 절대 안되는 자리'가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보다 약자인 '어르신이나 장애인, 약자가 오면 양보해 주는 자리'라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융통성 없는 '경로우대사상'으로 인해 세대간의 골이 깊어진다면 앞으로 우리의
'경로우대사상'이란 미덕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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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하철 노약자석 누가 앉아야 하는가..
2007/08/25 14:55
화이트 헤드님의 글을 보고 포스팅 합니다.. 화이트헤드님께서는 통풍이라는 병이 있고.. 그 병때문에 어쩔수 없이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노인분들 너무 하신다는 내용.. 그리고 노약자석에 대한 좋은 포스팅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한마디 하고 싶네요..^^ 아내는 두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둘째가 이제 막 100일 넘겼네요.. 첫째의 경우 출산하기 이틀 전까지 회사를 다녔습니다.. 둘째는 몸이 안좋아서 일찍 휴직을 했지만요.. 첫째때 지하철 타고 출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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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노약자석은 노약자를 위한 VIP석?
2007/08/26 00:57
한달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늦은 밤 신촌에서 버스를 잡아탔다. 신촌에서 회차해 일산으로 들어가는 버스였다. 승객이 없을 만한 시간이었지만 버스는 순식간에 사람들로 꽉 차버렸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부터 술 한잔 걸치신 어르신들까지 승객들은 저마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버스가 준비해둔 20여개의 좌석은 순발력 있는 분들이 차지해버리고 나를 포함해 행동이 느린 분들은 손잡이를 의지했다. 보통 처음에 앉지 못하면 일산에 들어설 때까지 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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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너 몇 살이야? - 연령이라는 이름의 신분증
2007/08/26 14:24
예전에 지하철을 탔을 때의 이야기이다. 열차가 정차하고 노인 한 명이 올라탔다. 노약자석에는 젊은 여성 한 명이 앉아서 졸고 있었다. 금방 승차한 할아버지는 그 여성을 무릎으로 툭툭 치더니 ‘일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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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하철 노약자석은 노인들만의 좌석은 아닙니다
2007/10/16 01:00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 이라는 곳이 존재합니다. 버스의 좌석이나 지하철 노약자석 뒤 유리창에 붙여진 스티커의 '노약자'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사전에서 정의하는 뜻은 '노약자'란 늙거나 약한 사람을 나타낸 말입니다. 근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석에는 항상 노인들만 앉아 있습니다.간혹 만삭이 아닌 임산부나 조금이라도 신체가 불편한 젊은 사람이 앉아 있으면 못마땅한 눈빛으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때론 노인들한테 꾸지람당하기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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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양보' 를 강요하면 안되요
2007/10/16 11:53
양보 [讓步][명사]1 길이나 자리, 물건 따위를 사양하여 남에게 미루어 줌. 2 자기의 주장을 굽혀 남의 의견을 좇음. 3 남을 위하여 자신의 이익을 희생함.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요즘 들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자리양보에 관련해서 황당한 이야기들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일부...그 중에서도 극소수(정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의 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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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하철, 버스 노약자석 과연 필요한가?
2007/11/11 19:06
자리양보 이야기를 좀 해볼께요. 어릴 적 제가 시골에 살 때 어머니와 함께 대구에서 완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완행버스에는 봇짐을 드신 할머니, 약주를 하신 할아버지등 시골 분들이 가득 타셔서 가곤 했지요. 저희는 좌석표를 사서 갔기에 앉을 곳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께서 옆에 서 계신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고 당신 무릎에 앉아가라고 하셨답니다. 어린 마음에야 혼자 가는 것보다 엄마 무릎이 더 좋으니 좋아라 하고 달려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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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버스에서 할머니 앉으시라고 비켰는데, 아줌마가..
2007/11/28 15:09
어제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지하철보단 버스가 구경거리도 있고, 앉아서 이동할 확률(?)이 더 높은지라 버스를 애용합니다. 자리가 비었다면 맨 뒷자리로 가서 앉고, 만석이라 서서 가야 한다면 버스의 왼쪽자리 3번째쯤, 다시 말하면 흔히 노란색 노약자 좌석앞의 안전봉을 잡고 간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지만 버스에 올라타서 무의식중에 그쪽으로 서게 되더라구요.. 저는 노약자 좌석이래도 자리가 비어있으면 앉습니다. 당연히 그 자리의 주인이 버스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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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노약자석은 누가 앉는 자리인가?
2008/04/10 11:55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자리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서서 가기보다는 앉아서 가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자리에 앉아서 가려는 경쟁은 무척 치열합니다. 빈자리가 생기면 무언의 눈치싸움이 있게 마련이죠. 일반적으로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약자에 속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기 쉽기 때문에 노약자석을 만들어 두었다죠.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선 노약자석에는 노인분들만 앉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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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하철 보호석이용에 관한 시비
2008/04/10 17:31
오래 전 고교동창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심한 대머리인 K는 실제로는 젊음이 넘치는 중년이지만 대머리로 인하여 겉으로 보면 나이가 매우 들어 보이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가 하루는 저녁을 일찍 먹고 아파트주변 산책을 나갔는데 마침 유모차를 끄는 젊은 아낙과 마주쳤답니다. 그런데 유모차의 어린이가 계속 울어대자 아기엄마가 내 친구를 가리키며 아이를 달랬답니다. "너 자꾸 울면 여기 할아버지가 혼내준다." 할아버지라는 말을 들은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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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노약자석, 미덕인가 악덕인가.
2008/08/20 00:02
노약자석, 美德인가 惡德인가. 작년 10월,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 약자(弱者)”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허리환자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자리를 빼앗기는 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글이었다. 많은 분들이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다. 오늘 지하철 1호선에서 한 광고를 발견했다. “경로석이 아닙니다 50년후 당신을 위한 예약석입니다” 다시 문득 떠오른 생각. “왜 또 ‘노약자’가 아닌 ‘노인’일까.” 경로석 -> 예약석으로 바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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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경로우대, 그 아이러니
2008/10/31 21:17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지역엔 모처럼 이른 아침 부터 큰 비(!) 가 왔습니다. 그동안 가을 가뭄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었는데, 오늘 비는 가뭄 해소에 적잖은 보탬이 되었을 것이 틀림없었겠죠. 오늘은 정말 모처럼 이른 아침 부터 무척이나 바쁜 하루였습니다. 집 (독산동) 에서 부터 경기도 시흥시 -> 천호동 -> 석천동 까지 제법 먼 거리를 돌아다녀야 할 일정이었거든요. 새벽 비를 맞으며 집을 나선 시각이 아침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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