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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회사란 조직에 직원으로 몸담고 있을 때는 믿고 신뢰하면서 일하던 제 스타일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장점을 믿고 역시 사업을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일했을 뿐인데, 예전 거래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나니
어처구니 없기도 했지만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부질없고, 별볼일 없는 믿음이었다는
생각에 허무한 생각 뿐이었습니다.
사기 건은, 2월 중순에 벌어진 일이니 벌써 6개월여가 흘렀고, 그래서인지 제게는 악몽같은 2008년입니다.
지난 7월에는 검찰조사를 몇 번 받았습니다.
뚜렷한 증거가 없다보니 생체검사(일명 거짓말탐지기)까지 받아야 했고 앞으로 몇 번의 조사가 더 있을 거라는
조사관의 말에 무더운 날씨만큼 벌써부터 지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일전, 검찰조사에 제때 출두하지 않았다며,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002'로 ARS가 왔고 이후 000-000-00으로 전화가 옴
당황스러웠습니다.
범칙금을 내야 한다는 것 보다는 제때 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제게 불이익은 물론이요, 판결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이었습니다.
범칙금에 대한 얘기로 앞전에 무슨 말이 더 있었는데 기계음이라 그런지 말을 붙여서 쉼없이 얘기했고
끊기기도 해서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0번을 눌러 상담하라는 말만 또렸하게 들렸을 뿐입니다.
일단, 검찰에서 온 전화라 당황한 나머지 0번을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길래 제 딴에는 상황부터 설명해야 겠다는 생각에 검찰출두 연락을 못 받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신분확인을 해야 한다면서 주민번호를 물어봅니다.
그 말에 남자는 불이익이 없으려면 담당 검찰직원에게 자세히 설명하라고 하면서 곧 연락이 갈 것이라 말하고 끊었습니다.
약 1분 뒤,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은 조사관을 돕는 직원으로 범칙금은 빨리 내면 없었던 일과 마찬가지라며 지금 당장 은행으로 갈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앞뒤 가릴 것도 없이 바로 가겠다며 말했더니 은행에 언제 쯤 도착하냐고 물어봅니다.
20분은 걸릴 것이라고 했더니 그 때 연락을 주겠다고 합니다.
은행으로 달려가 기다렸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그리고 현금인출기 앞으로 가라고 합니다.
인출기 앞으로 가면서 문뜩 생각난 것이 범칙금도 얼마인지 몰랐구나 싶어
물어보니 52만3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통장에는 잔고가 20여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빌려야 했기에 조금있다 다시 연락을 부탁했습니다.
친구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돈 빌려 달라는 부탁을 하니 이상하다고 합니다.
혹시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의심해 보라는 말을 합니다.
친구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니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남자에게 검찰에 직접 방문해서 범칙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통화하던 남자가 짐짓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절대 오지 말라고 합니다.
내용인즉, 사실 벌금은 10여만원인데 40만원 정도는 담당 검찰에게 건내줘야 하는 뒷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제 검찰조사 때 불이익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요즘 경찰청 감사가 심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뜸금없는 경찰청이라는 말에 이상하다 싶어 아까는 검찰청이라 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어 봤습니다.
제가 따지니 전화가 갑자기 끊겨 버렸습니다.
그 순간까지 제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아 정신이 멍해져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수신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와 검찰청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통화해 보니 담당직원은 검찰출두를 안했다고 해서 범칙금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친구가 보이스피싱일거라고 귀뜸해 줬지만 그제서야 제가 전화사기(보이스피싱)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제 주민번호가 유출되었으니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당한 것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전화사기(보이스피싱)에 대한 포스팅까지 해놓고 정착 제 자신이 당하다니 말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할 수 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물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순순히 지시하는 데로 할 수 밖에 없었고
만약에 잔고로 60만원 정도가 있었다면, 그 돈은 이미 사기꾼 손에 넘어가 있었을 겁니다.
날로 정교화되어가고 있는 전화사기(보이스피싱)입니다.
하필이면 제가 검찰조사 때 걸려온 보이스피싱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꺼림직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실제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각종 공과금이 연체된 사람들의 명단이 유출되어
전화사기(보이스피싱)에 악용된다면 그 피해는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옥션 등 대형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이 우습다 싶을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금,
전화사기(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소지가 큰 사람들(검찰조사 받는 사람, 공과금 연체된 사람 등)의 인적사항은
보다 더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뉴스기사를 통해 흔히 알려진 사실인데도 실제로 제가 검찰에 조사받고 있는 입장이니 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일 전 받은 문자입니다.
이 역시 부끄럽지만 전기사용료 20여만원 연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수신번호가 이상했고 막연히 '.님'이라고 되어 있어 이상했습니다.
얼마 전 전화사기도 당할 뻔 한 처지라 한전에 직접 통화를
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사기는 아니었지만 저 같이 각종 공과금이 연체된 사람에게 사기문자가 보내진다면 속을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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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2008/08/02 11:45
화이트헤드님!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여러면에서 힘들어하셨는데
앞으로는 좋은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하시는 사업도 잘 되시고 말예요.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데
힘 내시고...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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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데... 2008/08/02 21:52
아무리 검찰조사 받는 중이라지만 관련 포스팅도 하셨던 분이 보이스피싱에 속아넘어갈 뻔 하셨다니 글의 진실성 여부에 좀 의심이 드네요...너무 전형적인 전화사기 패턴이라서 의심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상황인데...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면 죄송합니다. 의심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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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 2008/08/02 22:19
제가 당한 보이스피싱 건은 금감원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없는 일을 허위로 쓰면 벌 받습니다.
저도 창피해서 당한 일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했습니다만, 보이스피싱이 더욱 정교해 지고 있으니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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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신용카드 2008/08/03 06:49
반송되었다는 전화사기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그런가 하다가 카드신청도 없었고 서울중앙우체국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말도 조선옌볜인가 하고생각이드는순간 저의 대처법은 이러했습니다. 일명 어리버리작전 , 한참속아 주는 듯 하다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좀 자세히 설명 해보세요 이렇게 10분을 통화하면서 질질 끌었습니다. 그제서야 상대방이 이성을 잃더군요. 뭐 이런 멍청한 놈이 다있어 라고 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러면서 지가 먼저 쌍욕을하면서 끊어버렸습니다. 욕은 들었지만 하이고 고소하다 이놈 나한테 당했지? 이런생각을 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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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h 2008/08/09 21:18
제가 아는 어느 목사님 사모님도 보이스 피싱에 당하셨어요.
뻔히 다 알면서도 교묘한 심리전에 말려서 그만
600만원이나 송금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그게 '사기'임이 밝혀지자
한 며칠을 앓아 누우시더군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화이트헤드님은 명석하시고 침착하시니까
문제에 맞닥뜨리더라도 해결이 여려우시지 않을것 같아요. ^^
힘내세요. 화이팅~! -
행우니 2008/09/19 11:52
넘 심해요..우체국택배라고 하면서 집, 핸폰으로 넘 많이 오네요..
어머니한테 이상한 전화는 무조건 끊으라고 말씀드렸어여^^*
이거 빨리 잡아야 할텐데
오늘 하루도 활짝 웃으세요!!! 화이트헤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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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이 2008/09/30 11:46
세상이 점점 살기 힘들수록 이런 사기범들이 활개를 칩니다. 저도 구멍가게를 어렵게 끌고 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힘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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